구룡포시장·영일대해수욕장 등 돌며 거리 유세
포항의 R&D 인프라 활용한 광역경제권 비전 제시
"경제와 과학, 산업을 아는 대통령이 포스코에 대한 해법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북 포항을 찾아 거리유세를 펼쳤다. 지난 14일 포스코 포항본사를 방문한 후 9일 만의 재방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구룡포시장(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 도착해 시장 상인들과 한명한명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메타버스 연설대에 오른 안 후보는 가장 먼저 포스코 지주회사에 대한 의견으로 말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2010~2011년에는 이사회 의장도 역임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6년 동안 포스코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하며 정말 포항을 많이 왔고, 포스텍에서 강의를 하며 대학생들과도 많이 만났다"면서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이어서 "그렇기에 포스코를 잘 안다. 포스코는 포항이 키워준 기업이며, 포항이 바로 고향이다. 자신을 키워준 곳을 절대로 떠나선 안된다"며 "포항제철은 (대일청구권 등)선조들의 일제에 대한 피땀이 흘려진 기업이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전쟁과 파독 광부·간호사 등 힘들게 만든 나라인데 어려움에 빠뜨리는 짓을 후배인 우리가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는 국제 정세와 과학, 기술을 잘 아는 전문가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지난 2020년에 연말이면 백신이 나올꺼니 국가차원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당시 정부가 '정치인이 허풍떤다'고 폄훼하지 않았냐"면서 "그 때 백신 계약했으면 벌써 마스크 벗고 살았을 것이다. 지도자가 세계와 기술을 모르면 이렇게 고생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감염병의 도래도 경고했다. 그는 "사스·신종플루·메르스 등 각 정권마다 전염병의 위기가 있었다. 다음 번에도 무엇이 올지 모르는데 의사인 저보다 방역 잘 할 사람이 있나"고 자신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지금 한국은 정말 위기상황이다. 저는 후보들 중 유일하게 회사 만들고 돈벌어봤다. 다른 사람처럼 국고를 탕진하지 않고, 국고를 채울 사람이다"며 "지금은 과학과 기술을 모르는 사람이 미래 먹거리 만들수 없다. 새로운 일자리, 경제 부흥을 이끌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룡포를 벗어나 곧바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긴 안 후보는 해변가 도로 500m 가량 걸으며 시민들과 만나는 '거리 토크박스'를 가졌다.
안 후보는 토크박스에서 "포항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이제는 도시가 아니라 광역경제권을 이뤄서 서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가지고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포항이 잘하는 것 중 하나가 포스텍이나 연구원을 통한 바이오산업이다. 그런 것을 활용해 부산이나 경남과 합심해 바이오단지를 만들 수 있다"고 지역 경제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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