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불교·천주교 지도자들 "포스코 지역과 상생 방안 마련 촉구"

입력 2022-02-22 16:39:15 수정 2022-02-22 21:13:21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종교단체 지도자 공동성명서’를 발표
'지주사 포항이전 범대위' 포스코 여론전에 맞서 홍보물 배포

22일 경북 포항시청 블리핑룸에서 포항지역 3대 종교 단체 지도자와 관계자들이
22일 경북 포항시청 블리핑룸에서 포항지역 3대 종교 단체 지도자와 관계자들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과 관련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장 최재영 신부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대호 기자

경북 포항지역의 종교단체 지도자들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사태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포스코에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지역 기독교, 불교, 천주교 3대 종교 대표자들은 2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 종교단체 지도자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50여 년간 쇳가루가 날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스코를 언제나 영원한 내 가족처럼 생각하며 지내왔다"며 "최근 포스코가 포항시민들과 어떤 소통과 협의도 없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하고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에 있어서 이익창출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종교인들은 포스코가 상생 화합을 위해 실천하는 그날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포스코지주사 전환이 왜 포항의 위기인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제작·배포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범대위는 포스코가 '포스코본사는 포항이다'라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영상과 유인물을 제작해 유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민들을 현혹시키고 민심을 갈라치기하려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보물을 통해 범대위는 "포스코가 지주사로 전환하면 포스코 홀딩스의 비상장 자회사로 전락한 철강공장 본사만 포항에 남게 되며, 결국 주요 결정을 하는 포스코 지주사 본사는 서울로 가서 포항에 대한 신규투자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신산업의 연구가 서울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며,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치해 이미 갖춰진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철강대학원 등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포스코지주사가 서울로 가면 우리지역의 경제효과가 3천259억원가량(생산 2천142억, 부가가치 1천117억원) 감소하고 일자리 1천744개가 감소하며 장기적으로는 인력 유출과 세수가 감소하고 그 외에도 예측할 수 없는 추가적인 타격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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