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정 골프 친 이광재…국힘 "강원 도민들께 즉각 사과하라"

입력 2022-02-18 21:18:25 수정 2022-02-19 13:13:32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강원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형 지역 균형 뉴딜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강원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형 지역 균형 뉴딜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원 원주 갑)이 대선 선거전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산까지 내려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 안팎의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8일 "연일 지속되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비대면이 일상이 된 20대 대선 선거 시국에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며 "강원도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포기한 것인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라고 논평했다.

국민의힘은 "불리한 여론조사에 다급해진 민주당 지휘부가 연일 강행군을 펼치는 상황에서 강원도 지역구 이광재 의원이 멀리 부산에서 원정 골프를 쳐야 만 했던 사연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할 따름"이라면서 "이광재 의원은 강원도민들께 즉각 사과하고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공세를 폈다.

앞서 UPI뉴스는 이 의원과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부산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이에대해 "반박하거나 해명하는 보도자료를 내지 않는다"고 했다. 성난 당심을 의식한 듯 이 의원 엄호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 선거대책위 차원에서는 당이 두 사람에게 경고 조치를 했고, 공식 선거운동 시작(15일)되기 전에 발생한 사안이라 선대위 직위 등에서 해촉하지는 않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UPI뉴스는 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인 이 의원과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 의원이 지난 13일 부산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불거졌다. 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험지이자 전략지인 부산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자 이 의원 등은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부족한 처신을 했다"며 "대선승리를 위해 더 낮은자세로 더 헌신적으로 임하겠다"고 짦은 사과의 말을 남겼다. 지지자들은 그의 게시글에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어떻게 당신이 이럴 수가 있습니까. 어찌 이런 행동을 한단 말입니까", "적은 내부에 있었다", "선거 끝나고 봅시다", "지지자들만 속이 문드러져요", "지금 정신이 바로 박혀 있으십니까. 한 표 한 표가 절실한 시기인데 이런 짓을 해서 지지자들이 분노하게 하십니까. 정말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정신 차리십시오" 등 질책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