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이 21일 앞으로 다가온 1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배우자의 활동 방식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선이 사상 초유의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만큼, 각자 리스크를 안고 있는 배우자들이 섣부른 공개행보를 했다간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일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지난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서 (선거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면서 "남편과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심경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지금은 자숙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직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아서 많이 성찰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 전날 광주 방문을 검토했지만 언론 보도로 동선이 드러나면서 취소한 바 있다. 당초 이 후보가 부산, 대구, 대전, 서울을 다니는 사이 김씨가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맡을 계획이었지만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김혜경씨가) 그동안 자숙하는 기간을 갖고 있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비공개 일정은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4당 대선후보 중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배우자만 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심 후보 배우자 이승배씨는 전날 심 후보의 호남 일정에 동행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배우자 김미경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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