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들 이용 못하게 티 박스에 줄치고, 홀 컵 깃대 뽑고, 불법 컨테이너까지 설치
市, 내달부터 두 달간 휴장 조치…시설공단 위탁운영 조례도 통과
경북 구미지역 파크골프장 특정단체 일부 회원이 비회원들의 파크골프장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불법 컨테이너까지 설치하는 등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2일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는 7개(구미·선산·동락·해평·고아·도개·양포) 파크골프장이 있으며, 구미·동락클럽 등 17개 동호회 1천8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7개 파크골프장에 하루 평균 760여 명, 연간 22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파크골프장의 경우 일부 특정단체가 시민을 상대로 회비 10만원, 연간 사용료 12만원, 협회비 3만원 등 25만원을 받고 운영을 하고 있다.
게다가 특정단체들 일부 회원은 파크골프장 인근에 불법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등 파크골프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특정단체들 일부 회원은 비회원들이 파크골프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티 박스에 줄을 치고, 홀컵의 깃대를 뽑아버리는 등 행패를 부리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구미시는 오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휴장을 하고,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장기 휴장을 하기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또한 구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구미시설공단에서 파크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는 '구미시 낙동강 파크골프장 관리운영 위탁 조례'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파크골프장 비회원 A(구미 지산동) 씨는 "특정 단체가 파크골프장을 사유화하는 횡포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파크골프장 활성화 및 효율화를 위한 운영을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등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파크골프장 일부 회원은 "구미 시민만 이용을 하면 괜찮지만, 대구를 비롯한 타지역 비회원들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차별을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체육시설관리 관계자는 "일부 회원의 파크골프장 사유화를 막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잔디보호 등을 위한 장기 휴장에 들어간다"며 "앞으로 구미시설공단에 운영을 위탁해 불법 컨테이너를 철거하고, 구미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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