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지 6년 만에 다시 여성으로 돌아가는 성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이발사로 일하고 이사 이스마일(26)은 19세가 되던 해 어릴적부터 꿈꾸던 남성이 되기 위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꾸준히 복용했다.
하지만 성전환을 하고 3~4년이 지나고서부터 그는 알 수 없는 우울증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이에 결국 이스마일은 지난해 2월 원래의 성으로 돌아가는 '성전환 환원'을 결정했다. 즉각 테스토스테론의 복용도 중단했다.
그는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 남은 평생 호르몬을 복용할 필요가 없었다"며 "그러자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스마일처럼 성전환 환원을 결심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뉴욕포스트는 의학저널 LGBT Health에 게재된 펜웨이 연구소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를 인용하며 설문조사에 참여한 약 13%의 트랜스젠더만이 성전환 환원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중에서도 82.5%는 성전환 환원의 이유로 가족의 압박이나 취업난 등 외부적 요인을 꼽았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호르몬 합병증, 해결되지 않는 심리적 문제, 차별 등이 성전환 환원 사유로 거론됐다.
한편, 이스마일은 성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고 있거나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고민을 가진 이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성전환이나 성전환 환원에 대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조언은 스스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라며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고, 또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이 그들의 정체성에 의문을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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