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확진'…오미크론 감염 비상

입력 2022-01-19 17:36:00 수정 2022-01-19 19:32:25

19일 오후 4시 기준 대구 353명 경북 209명…신규 집단 감염 클러스터 오미크론 확진 잇따라
확진자 오미크론 검출 비율도 증가세…대구시, 20일 긴급회의

앞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도 재택치료를 하게 된다. 19일 오후 대구 동구청에서 직원들이 재택치료 환자들에게 전달할 해열제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재택치료 키트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대구지역 재택치료자는 487명을 기록했는데, 이중 오미크론 관련 재택치료자는 128명으로 26.3%를 기록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앞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도 재택치료를 하게 된다. 19일 오후 대구 동구청에서 직원들이 재택치료 환자들에게 전달할 해열제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재택치료 키트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대구지역 재택치료자는 487명을 기록했는데, 이중 오미크론 관련 재택치료자는 128명으로 26.3%를 기록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급증세는 지난 2020년 3월 신천지 교회 중심의 1차 대유행 시기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밀어내는 우세종화가 본격적인 시작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오후 4시 기준 대구 코로나 19 일일 확자자 수는 353명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7일 390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4시 현재 경북 지역 일일 확진자 수 역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내에서 20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가 본격화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대구 동구와 달성군의 교회 각각 1곳과 수성구 일반주점, 동구 한 유흥주점 등 4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델타변이가 확인된 곳은 동구의 교회 1곳뿐이고, 나머지 3곳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동구의 유흥주점(8명)과 수성구 일반주점(9명)의 경우 확진자 중 이용자(2명)보다 종사자(11명) 감염 비율이 높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공산이 크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누적 확진자가 500명을 돌파하는 등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대구의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 대비 오미크론 확정 환자 비율은 12월 5째주(12월 26일~1월 1일) 13.0%에서 1월 2째주(9~15일)에는 23.8%로 크게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사가 일일 확진자 검체의 15~20%를 무작위 추출해 검사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은 집계 수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주요 확진자 검체에 대한 변이 확인 검사 결과를 보면 지난 한 주간(1월 9~15일)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검출 비율은 경북권(대구경북)의 경우 62.9대 37.1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검출 비율은 58대 42였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일 오후 지역 의사회와 약사회, 감염병전담병원 책임보직자, 총괄방역대책단 자문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미크론 의료대응전략 긴급회의'를 열고 방역 및 의료대응체계를 전면 점검한다.

이영희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잠시 정체 국면이던 확진자 발생 상황이 오미크론 변이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설 연휴 기간 지역 간 잦은 이동과 접촉이 오미크론 확산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