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외벽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화정현대아이파크 건물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철거 후 재시공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공사 중지 조치에 이어 광주시 발주사업에서 아예 배제하는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현장 브리핑에서 "공사 중단 행정 명령이 내려진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5곳 현장에서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붕괴 사고 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현대산업개발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 시장은 전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학동 참사'의 장본인이기도 해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사중지 명령은 물론이고 이후 광주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극약처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광주시는 자치구별로 지정한 감리단으로 현장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보고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해 일정 규모 사업장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관리 감독 부실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 시장은 "광주시 감사위원회에서 감독관청의 관리 감독 부실 여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해 문제가 확인되면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하겠다"며 "실종자 가족과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최대한 빨리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구조된 3명 중 1명이 잔해에 다쳤고, 작업자 6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같은 기업이 시공사로 참여한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중인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인근 버스정류소에 정차한 버스를 덮쳐 버스기사와 승객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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