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결국 사퇴

입력 2022-01-10 12:04:19 수정 2022-01-10 13:55:27

카카오 "임직원들 의견 종합 숙고해 결정 받아들이기로"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주식을 비싼 값에 팔아치워 '먹튀'(먹고 튀다, 돈을 챙겨 달아남) 지적을 받던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10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사회는 최근 크루(임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25일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상장 약 한 달 만인 작년 12월 10일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469억원의 차익을 거둔 사실이 드러나 '먹튀'라는 비판을 샀다.

카카오 노조는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는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류 대표가 져야 한다며 그의 퇴진을 요구해 왔다.

카카오는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