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이준석→경찰 제출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소장 공개

입력 2022-01-06 18:52:19

"정보공개 청구로 받아…(고소장에) 허위 입증할 아무런 증거도 없다. 달랑 4쪽"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들을 상습도박,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들을 상습도박,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성향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세연 측을 상대로 경찰에 제출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고소장을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의 저와 김세의 대표에 대한 고소장"이라며 고소장 사본을 촬영한 사진 4장을 게시했다.

그는 "이준석이 강남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고소장을 정보공개 청구에 의해 받아왔다"면서 "정치권이 하도 무식해서, 이준석이 이번엔 가세연이 강남경찰서와 결탁했다고 우겨댈까봐 절차를 설명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장 내용을 언급하며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방송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만 하고 허위라는 것을 입증할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고 개발새발(개발괴발) 써서 냈다. 달랑 4페이지"라고 비꼬았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 대표가 쓴 고소이유 중 범죄사실에는 "피고소인들은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7시쯤부터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세연 방송을 통해 고소인(이 대표)이 2013년 7월 11일 및 같은 해 8월 15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 지하 쥬피터주점에서 김OO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명백한 허위사실을 적시,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기록돼 있다.

강용석 페이스북 갈무리
강용석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피고소인들 발언 내역'에는 방송에서 강 변호사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내용이 담겼다.

고소장에 따르면 강 변호사는 방송에서 "장OO 말에 의하면 이준석이 2013년부터 재미 한번 보더니 뺀질나게 왔다. 확실하게 기록상으로 2번이 딱 표시돼 있는데", "쥬피터에서 여자랑 같이 술을 먹어요. 같이 먹던 김OO이는 먼저 갑니다. (이준석은) 리베라호텔 객실을 잡아서 거기로 가서 이제 (성행위 묘사)", "자기 돈으로 (중략) 그런 것도 아니고 상납을 받아요. 28살에 성상납을 받아 앉아 있는 정신상태가 그럼 어떻게 된 건지" 등 공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저희가 (이 대표 자신을) 고발한다고 했다고 공동강요라는 신박한 죄명을 추가해 고소장에 넣어놨지만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고소고발 하겠다고 경고하는 건 협박도 강요도 되지 않는다는 기본적 법률지식도 없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계속 추궁하니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이런 말도 안되는 고소장을 냈겠지만 그 말로(끝)는 오거돈과 같이 무고죄까지 추가되어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