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정책으로 희망특별시 추진’ 경북 포항시 시정운영 방향 발표

입력 2022-01-03 15:56:30

이차전지·바이오·수소+철강고도화로 경제 활성화 도모
새해 표어로 ‘희망특별시 포항’ 선정

이강덕 포항시장이 올해 시정방향 슬로건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올해 시정방향 슬로건인 '희망특별시 포항' 추진을 위한 3대 전략 방안을 발표하며 포항의 새로운 미래 지도를 제시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미래주력산업 육성으로 희망특별시 포항을 만들겠습니다."

경북 포항시가 올해의 시정 운영방안을 설명하며 '경제·환경·복지 희망특별시' 추진을 위한 3대 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표어로 '희망특별시 포항', 사자성어로 '임난용지'(臨難勇智)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난용지란 어려운 일에 맞닥뜨렸을 때 용기와 지혜로 헤쳐 나간다는 뜻이다. 지역 경제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희망을 돋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강덕 시장은 이를 위해 ▷손에 잡히는 경제 희망특별시 ▷푸르고 편리한 환경 희망특별시 ▷내 삶이 즐거운 복지 희망특별시 등을 3대 추진 전략으로 꼽았다. 이 3대 전략을 중심으로 10개 분야의 세부 실천과제를 정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엄중한 대내외적 위기와 탄소중립 등 시대적 변화에 빠르고 대응하고, 시민의 삶과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적 정착에 우선하면서 미래주력산업 선점 및 저탄소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전환 또한 확고히 하는 한편, 공동체 모두의 행복을 위한 도시 정주 여건 개선이 올해의 핵심 시정 방향"이라고 전했다.

◇이차전지·바이오·수소+철강고도화 경제발전

포항의 올해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3+1 신성장동력'으로 집약할 수 있다.

3개 부문은 최근 포항시가 주력을 기하고 있는 이차전지·바이오헬스·수소산업이며, 플러스 1개 부문은 기존 포스코로 대변되는 철강산업의 고도화 전략이다.

올해 포항시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에 이어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을 통해 관련 기업 유치를 계속해 나가면서 배터리산업 허브도시 도약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포부다.

바이오산업을 위해서는 포항형 그린바이오캠퍼스·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플랫폼·마이크로바이옴 핵심연구지원센터 등 바이오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을 선도하고, 국내 최고의 공학+의학을 융합한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시정 역점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구축을 지속해 대송면 생활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등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포스코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수소차 인프라 확충 및 수소생산 활용기반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포항의 기존 주력 경제기반인 철강산업을 위해서는 철강거점센터를 건립하고, 노후된 산업단지의 대개조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난해 성과를 올린 애플의 제조업 R&D지원센터 건립과 개발자 아카데미 및 체인지업 그라운드,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운영을 본격화해 청년창업플랫폼을 조성하는 등 '스타트업 친화도시'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갖춰 나가기로 했다.

◇바닷마을 배경 드라마의 인기를 도심으로

포항시는 최근 청하·구룡포 등 지역 내 바다를 배경으로 TV 드라마가 연이어 흥행몰이를 하자 이를 기반으로 촬영지 연계 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모바일 관광앱을 구축하는 등 관광산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도심 거점 관광으로 연계하기 위해 해상케이블카 설치,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 특급호텔 유치를 추진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이룩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시의 녹색 네트워크를 지속해 철길숲을 확장하고,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 도심권 단절 숲길 연결 등을 통해 도시 전체를 쾌적한 정원과 같이 꾸미는 '그린&생태도시' 사업도 함께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환동해 국제크루즈 및 카페리 운항 등 포항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북방교역과 관광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고 동해남부선 개통과 동해중부선 건설,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의 '환동해 교통 중심지' 기반을 다져나가는 것도 주요 핵심과제 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포항체육회관 건립과 포항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등 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2022 경북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도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비대면 전환 가속화 등 사회 전 분야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민 모두의 단합된 마음과 축적된 포항의 저력을 바탕으로 용기와 지혜의 굳은 마음으로 임한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며 "임인년은 민생경제 회복과 신산업 육성, 도시 환경 개선과 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고 '희망특별시 포항'을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