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자 손님 무료 전복 제공"…별점테러 받은 식당

"돈쭐내주자"-"별점테러" 찬반 대립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의 한 식당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손님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자 온라인 상에서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손님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한편 포털사이트 리뷰란에선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접종자분들에게 위로와 응원하는 마음으로 포장 방문시 한 가지 메뉴에 전복 한 마리를 추가로 증정해 드리려고 한다"며 "응원한다. 힘내라"는 글을 올리고 가게 유리창에 써 붙인 안내문을 공개했다.

안내문에는 "미접종자 포장 손님 전복 한 마리 무료 증정"이라는 안내와 함께 "백신 미접종자는 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니다"란 문구가 적혀있다.

식당 측은 안내문을 통해 "사회 눈치 보느라 힘드셨죠"라며 "오셔서 '미접종자'라고 말씀해주시면 메뉴에 전복 한 마리 추가해드린다. 응원한다. 힘내라"고 했다. 또 '백신패스 반대' '청소년 방역패스 반대' '강제접종 반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해당 인스타그램을 찾아 응원글을 남겼다. 이들은 "돈쭐내러 가겠다" "응원한다" "너무 힘이 된다. 경기도 사는데 꼭 가고 싶다" "그런 소신 있는 삶 배워가겠다" "대박나세요" "멀리 살아서 가보진 못하지만 응원한다"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해당 식당의 포털사이트 리뷰란에선 별점을 1개만 남기는 이른바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백신 미접종자들만 가라" "백신 거부로 사회에 피해주지 말자" "이기적이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글을 남겼다.

또 해당 글을 공유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도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저렇게 했을텐데 무덤을 판다" "누군 맞고 싶어 맞았나" "저 주인도 백신 안 맞고 그 손으로 요리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식당 측을 비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적모임 인원을 전국 공통으로 최대 4명,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16일까지 연장 적용된다. 방역패스도 종전처럼 적용된다. 백신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 이용시 혼자서만 가능하다. 또 오는 10일부터는 면적 3천㎡ 이상인 상점·마트·백화점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돼 미접종자의 해당 시설 출입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