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세밑인 30일에도 상대 대선 후보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독재 정부가 잘 살게 해 줬다'는 발언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박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또다시 독재정권을 추앙 했습니다. 바로 전날 방송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말을 뒤집었다"며 "언론인과의 자리에서는 한껏 몸을 낮춰 사과하는 척하더니 독재를 찬양하면서 다시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제라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고, 독재 정부가 잘 살게 해줬다고 자신 있게 주장하기 바란다"며 "윤 후보에게 과연 국민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가 민주당을 '좌익 혁명이념과 북한 주사이론을 배워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살아온 집단'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는 얕은 수준의 표 결집만 겨냥해 오래전에 용도 폐기된 색깔론, 독재 찬양, 차별 등의 발언을 꺼내고 있다"며 "윤 후보가 작정하고 중상모략의 네거티브 전에 주력할수록 '인민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는 더 큰 거짓말에 속는다'고 말한 나치의 괴벨스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선 후보의 두 아들에 대한 대입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6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새 슬로건인 '나를 위해'를 과거 행적과 연결 지으며 네거티브 수위를 끌어올렸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성남시에서도 '나 이재명을 위해서' 행정을 한 실태들이 드러났고, 경기도에서도 '나 이재명을 위해'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성남시나 경기도로는 부족했나 보다"라며 "앞으로 이제 제대로 대한민국을 나를 위해 이용해보자는 것으로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두아 새시대준비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오직 '나'만 위해 살아온 이 후보의 자기 고백"이라며 "이 후보 본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나를'을 뺀 '위해(危害) 이재명' 일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이른바 가족 리스크도 거듭 공격하고 있다.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 씨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에 대해 "국민 필독서"라고 말하며 일독을 권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트위터 계정으로 의심되는 '혜경궁 김씨' 논란과 관련해서도 추가 증거를 제시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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