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5%·윤석열 29%…'가족 리스크'로 지지율 동반하락

입력 2021-12-23 13:21:3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최명희홀에서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최명희홀에서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결과가 23일 나왔다.

두 후보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가운데 부인 김건희씨 허위이력 논란과 국민의힘 내홍을 겪은 윤 후보의 하락폭이 아들 불법도박 의혹을 받는 이 후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 35%, 윤 후보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2주전)보다 3%포인트, 윤 후보는 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 이내인 6%포인트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이 후보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체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는 20대(21%), 30대(31%), 40대(57%), 50대(50%)였고, 윤 후보는 60대(55%), 70세 이상(45%)에서 비교적 높았다.

유력 후보 두 사람이 '가족 리스크'로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가운데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의 비중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2주 전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와 '모름·무응답' 응답이 각각 10%와 7%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6%와 9%로 늘었다.

'대선 당선 전망'에서는 이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해 41%를 얻은 반면 윤 후보는 7%포인트나 떨어지며 32%에 머물렀다.

내년 대선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과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동률을 이뤘다.

대선 후보 가족 검증에 대해선 "대통령의 위상을 고려할 때 후보자 가족의 검증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68%, "대통령을 뽑는 자리에 후보자 가족까지 검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2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