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재명 후보 비판 높여
김종인 "정치 근거 방역 중단"-심상정 "특검 회피 침대축구"-안철수 "실용의 시대 열어야"
야권은 13일 일제히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여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치적으로 평가받는 K-방역의 허점을 짚으면서 경제파탄의 원인을 코로나19 확산으로만 돌리려는 여권의 움직임을 질타했고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두 정당 대통령 후보의 약점을 꼬집으며 정치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선 대선정국이 가열될수록 야권 선대위 차원의 발언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3차 선거대책회의에서 "현 정부는 가을에 백신접종율이 70% 정도 되면 집단면역이 생길 거라고 얘기했지만 집단면역은 고사하고 확진자는 늘어나고 의료체계도 붕괴돼 사망자가 급증하는 사태에 직면했다"며 "방역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에 의해 이뤄져야하는데 정치적 근거에 의해 하다보니까 오늘날 이런 사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잠정적으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하고 코로나 방역대책에 대한 상황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김병준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돌파를 위해 각종 채무 유예조치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핵심은 현재 우리 경제의 위기가 코로나19 확산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에 기인한 요인이 상당하다는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게 경기침체의 짐을 떠넘기고 각종 채무유예 조치를 앞세워 현 정부의 실정을 숨기려고 하는 것은 철저하게 비판받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준석 대표와 이수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여권이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게시판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대한 과도한 검열은 성과에 비해 역효과가 더 클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거대양당을 싸잡아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모두 까기' 행보를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열린 제7차 선대위회의에서 거대양당의 이재명·윤석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향해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개발비리와 고발사주) 수용을 요구했다.
심 후보는 "두 후보는 이제 특검 회피를 위한 침대축구를 그만하라"며 "심판도 이미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보겠다고 말씀드렸으니 오늘 중에 당장 쌍특검 합의해서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지난 주말 경북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두둔발언을 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윤석열 후보가 같은 취지의 말을 했을 때는 '호남을 능멸했다, 석고대죄하라'던 이 후보의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이 후보도 윤 후보와 똑같이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열린 제4차 선대위 회의에서 10년 사이 회사가치가 1천287배 오른 미국의 혁신기업을 예로 들면서 "시대 흐름과 미래를 읽는 리더십과 정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그 첫걸음은 진영정치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현재 우리 정치를 독점하고 있는 거대양당 구조가 ▷진영 과잉정치 ▷역사독점 ▷반복적인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저 안철수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이 세 가지 잘못된 인식과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고 청산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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