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매개로 연쇄감염…방역 강화해도 하루 평균 140명
개별 확진자 접촉 감염 42.3%…알 수 없는 감염원 20% 웃돌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광범위한 감염 확산이 거세다. 방역을 강화한 지 일주일째이지만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7명으로 집계돼 지난 5일부터 8일 연속 세 자릿수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확진자는 141명으로 전날을 넘어섰다.
지역에서는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보다는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연쇄감염이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수성구 PC방과 관련해 이용자 1명과 n차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38명으로 늘었다.
달성군 어린이집과 관련해 n차 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됐고, 서구 가족 모임 관련 9명, 서구와 중구의 목욕탕과 관련해 각각 7명,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위중증 환자 수, 병상가동률 등 주요 방역지표들이 나빠지면서 지난 6일부터 방역 강화에 들어갔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각각 6명, 8명으로 강화했고, 방역패스(접종 증명‧음성 확인제) 대상 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하지만 확진자는 더 늘었다. 방역 강화 첫 주인 이달 6~12일 사이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0명으로, 전주 90명보다 55.6%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최근 지역에서 개별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이 상당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경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주기적 선제검사를 통해 방역 관리가 철저히 이뤄진다. 하지만 이와 달리 산발적인 감염은 접촉자 파악을 통한 선제적 조치가 어렵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선행 확진자와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58명(타 지역 확진자 접촉 11명 포함)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대규모 시설 관리를 통한 확산 차단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과거 10% 미만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20%를 웃돈다"며 "정부 방침에 따라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은 가족이나 고위험시설에 대해 우선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위험도와 감염 가능성을 따져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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