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침과 달리 '70세 미만' 국한 재택치료 추진…市 "디지털 소통 능력 미비 우려"
위탁 의료기관 연내 3곳으로 외래 진료센터 지정도 추진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함에 따라 대구에서도 재택치료 대상이 확대된다.
대구시는 기존 60세 미만에 대해서만 추진하던 재택치료를 70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재택치료가 가능한 대상은 60세 미만 연령층이다. 40~59세의 경우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만 재택치료를 할 수 있다.
시는 다음 주부터 재택 치료 대상에 60대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재택치료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60~69세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접종완료자일 경우에만 재택치료가 가능했던 40~59세 연령층의 경우 다음 주부터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재택치료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정부 재택치료 지침은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단, 7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접종을 완료해야 하고, 재택 치료 시 환자를 돌볼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두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70세 이상 연령층도 재택치료가 가능하다.
대구시가 정부 지침과 다르게 재택치료 대상에 나이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은 고령층의 디지털 소통 능력 때문이다. 재택치료를 위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앱에 입력해야 한다. 또 매일 체온을 측정해 전송하는 등 일련의 과정들이 70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70세 이상이더라도 개인의 가정환경이나 건강상태에 따라서 충분히 재택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재택치료를 불허할 이유는 없다는 게 대구시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하는 위탁 의료기관도 현재 1곳에서 연내 3곳으로 늘려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더해 다음 주부터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연말까지는 대구의료원을 각각 재택치료 관리 기관으로 지정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재택치료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면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하게 진료‧처방을 받도록 '외래 진료센터' 지정도 추진한다. 방역 택시나 사설 구급차 등을 이용해 빠른 시간 내에 지정된 외래 진료센터로 이동해 엑스레이 촬영 등 의료진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택치료 대상 확대와 더불어 위중증 병상을 현재 118개에서 45개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감염병 전담 병상은 기존 668개에서 8개를 더 확보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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