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개선에 치중 않아…법적 절차, 보호 범위 등 시스템 전반 재점검"
'신변보호'라는 경찰 행정 용어가 민원인의 개인 경호까지 해준다는 의미로 해석되자 경찰이 용어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서울 신변보호 대상자가 피살된 뒤 국민 실망이 커진 것을 우려한 모양새다.
경찰청은 7일 현장 대응력 강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기존 사용하던 '신변보호' 용어를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대체할 용어로는 ▷경찰 보호지원 ▷안전지원 ▷위험관리 ▷긴급우선출동대상 ▷우선안전조치 ▷폴(Pol·Police)케어 서비스 ▷신변안전조치 등 제안이 나왔다.
다만 신변보호라는 단어는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특정강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공익신고자보호법, 공공재정 부정청구 금지 및 부정이익 환수 등에 관한 법률, 범죄피해자 보호법,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규칙 등 관련법에도 명시됐다 보니 용어를 바꾸려면 법률 검토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안건은 해당 용어가 민원인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대상자를 밀착 경호하는 제도'로 인식되는 데 따른 부담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중구에서 신변보호 대상자가 피살되는 사건으로 국민 관심이 높아지자 경찰 내부에서도 이를 의식하는 모양새다. 최근 경찰 내부망에도 '신변보호라는 용어 좀 바꿀 수 없을까요'라는 글이 등록돼 찬반 댓글 100여 개가 달렸다.
다만 경찰은 용어 개선에만 치중하지 않고 신변보호 시스템 전반을 두루 고민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변보호 체계의 법적 근거와 한계, 절차, 보호 대상자의 범위와 제도 운영의 내실화 방안 등을 모두 살피겠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외국 사례와 연구용역 등을 통한 전문가 의견 수렴, 현장 의견 취합 등을 통해 신변보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