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생 탐방', 안철수 '원전 추진', 김동연 'AI 대변인'

입력 2021-12-07 16:44:10 수정 2021-12-08 21:26:59

제3지대 후보들 비교우위 강조하며 지지세 확산 나서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6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며 인재영입 1호인 대변인 AI아바타 에이디(AiDY)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6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며 인재영입 1호인 대변인 AI아바타 에이디(AiDY)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제3지대' 대선주자들은 7일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지지세 확산을 시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버스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는 '심상찮은 버스 6411' 출정식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의 양당 정치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노동의 희망과 시민의 꿈을 모으기 위해 전국 시민들 속으로 달려간다"고 했다.

6411번 버스는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상징이다. 정의당이 추구하는 노동권 존중 사회를 대표하는 슬로건이기도 하다.

심 후보는 이날 '심상찮은 버스 6411'을 타고 충남 태안을 찾아가 고(故) 김용균 3주기 태안화력발전소 현장 추모제에 참석하고 현장 시설을 점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공계 출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SMR은 높은 안전성과 저렴한 비용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공급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SMR은 모듈 형태로 설계·제작되기 때문에 대형 원전과 비교해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1천배가량 안전하다"고 했다.

특히 안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원전 없는 탄소 중립은 허구다. 세계적 추세 또한 원전 에너지를 통한 탄소 중립 실현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산업자원에너지부'로 개편 ▷2018년 대비 40%로 설정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재조정 ▷한미 원자력협력 강화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즉시 추진 등을 공약했다.

'새로운 물결' 창당을 진행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인재 영입 1호'로 인공지능(AI) 대변인 '에이디'(aidy)와 자신의 아바타 '윈디'(windy)를 공개했다.

김 전 부총리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소모적인 선거운동 대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거운동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우리(새로운 물결)는 선거 캠페인도 과학기술에 기반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아바타는 앞으로 제가 가진 철학과 비전, 정책의 내용을 전부 학습해서 독립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유권자가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