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면 용사리 박 씨 평생 혼자 일구어온 토지·건물·미술소장품 등 11억여원 기부
2016년 고향 이주해 생활…"내 고향 위해 작은 기여하고 싶어"
혼자서 평생을 힘들게 일구어온 거액의 전 재산을 지역사회를 위해 내놓은 80대 기부자가 있어 진한 감동을 준다.
주인공은 경북 성주군 가천면 용사리 박자연(86) 씨. 박 씨는 6일 자신 소유 토지, 건물, 미술소장품 등 11억2천600만원(감정가 ) 상당의 전 재산을 성주군에 기부했다.
박 씨는 "내고향 성주를 위해 작은 기여를 하고 싶었다"면서, "(기부한 것들이) 성주군민을 위한 재산이 되었으면 좋겠다. 성주군과 성주군민들도 내 재산이다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가천면 용사리가 고향인 박 씨는 젊은시절 서울로 상경해 식당 운영으로 자수성가했다. 이때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등과 인연도 맺었다. 1989~1991년 서울 한별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 고향 용사리에 머물고 있다.
이병환 군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지역사회에 환원하면서, 연말 따뜻하고 훈훈한 자리를 만들어준 기부자께 감사드린다. 기부자의 뜻을 받들고 잊혀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증식에는 용사리와 서울 등지에서 온 박 씨의 지인들이 참석했고, 김경호 성주군의회 의장도 자리를 함께해 기부자의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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