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사 내실화 시급] 총 134명 활동 29.6%…초·중학교 353곳 관리엔 어려움
저소득·위기 학생 상담 및 사례관리 등 지원
대구교육청 "내년부터 인력 충원"
취약계층 학생을 지원하는 대구의 '교육복지사'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소년 비행 사건을 계기로 교육청이 학생 위기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복지사 인력 확충 등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초등학교 79명과 중학교 50명, 교육청 1명, 교육지원청 4명 등 모두 134명 교육복지사가 배치돼 있다. 일정 기준 이상의 저소득층 학생이 있는 학교에 교육복지사를 우선 배치했다. 교육지원청 인력은 교육복지사가 미배치된 학교에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복지사는 사례 발굴과 상담, 학교생활 적응, 복지기관 연계 등 학교 내 위기 학생의 복지를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상담복지사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대구의 교육복지사 배치율은 높은 편이다. 대구시교육청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국 시도별 교육복지사 배치 현황 및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대구의 교육복지사 배치율은 29.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28.8%)와 부산(23.4%), 인천(22.4%), 서울(22.3%), 대전(17.8%) 등의 순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대구의 모든 초·중학교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높은 배치율에도 교육복지사 업무 과중과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교육복지사 134명이 대구 초등학교(국·사립 제외)와 중학교 등 353곳을 관리하기엔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고등학교에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아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교육지원청에 교육복지사를 4명 충원하고, 특수고등학교를 담당하는 교육복지사 업무(1명)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학교 내 사고 발생 후 열렸던 교내 위기관리위원회를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해 학생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학부모 교육, 인성교육 등 과별로 분산된 일을 통합해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며 "특수고등학교를 담당하는 교육복지사 1명을 두면서 고교 학생 관리를 하고, 위기관리위원회에 상담 교사와 학교전담경찰관, 사회복지 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위기 학생에 대한 대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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