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사람들이 타고 있던 사파리 차량을 향해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각)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내 셀라티 보호구역에서 몸무게 6톤에 달하는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11인승 사파리 차량을 들어올렸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거대한 코끼리는 사람들이 탄 차량으로 거침없이 다가오더니 큰 발로 흙을 걷어차고 차량을 들이받기도 했다.
이내 차량을 들어올리려고 하자 당시 차 안에 탑승해 있던 학생들과 가이드는 황급히 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
뒤따르던 차량의 가이드도 승객들에게 연신 "나가"라고 외쳐댔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끼리의 공격을 받은 사파리 차량은 성한 곳이 없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차량은 모든 유리가 깨지고 문이 부서졌으며 좌석 시트도 찢기고 움푹 패여있었다.
코끼리가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은 짝짓기 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컷 코끼리의 공격이 있기 전 사파리 차량이 짝짓기 대상인 암컷 코끼리 무리 쪽으로 너무 가까이 다가가자 차량을 짝짓기 방해 대상으로 오해해 격분한 코끼리가 공격을 가한 것이다.
실제 수컷 코끼리는 짝짓기 철이 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대 60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때 코끼리는 매우 공격적으로 변하며 인간에게도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한다.
지난 2018년에는 같은 보호구역에서 사파리를 관리하던 한 30대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한 수컷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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