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사랑의 김장나누기' 작년부터 삼성전자 지원 중단, 김장 1만2천포기→1천250포기로 줄어
구미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구미 사랑의 김장나누기'가 올해도 여전히 '10분의 1 토막' (매일신문 11월 11일자 2면 보도)이 났다.
구미시새마을회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10년 이상 김장김치 1만포기 이상을 담그며 대규모로 이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예산 지원이 중단되고, 올해 역시 삼성전자의 예산 공백을 메울 후원자를 찾지 못해 김장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구미시새마을회, 새마을부녀회는 1일 구미 금오산 대주차장에서 '2021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했다.
이날 새마을회 관계자들이 담근 김장김치 양은 1천250포기 정도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천700포기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1만포기 이상의 김장김치가 갑자기 사라진 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예산 지원이 끊겨 구미시새마을회가 자체 예산 등 십시일반 돈을 어렵게 모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1만포기 이상의 김장김치를 담가 지역 소외계층들에게 배부돼 왔다.
김장김치 양은 2007~2016년 1만포기, 2017~2019년 1만2천포기이며, 삼성전자의 지원 예산은 2012년까지 5천여만원, 2013~2017년 6~7천만원, 2018~2019년 7천여만원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지원이 끊겨 새마을회는 자체 예산 등 십시일반 모은 1천700여만원으로 김치 1천700포기를 담가 소외계층에게 배부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든 김장을 담그는데 그쳤다.
1만포기 이상의 김장김치가 갑자기 사라져 상당수 복지시설 및 소외계층들은 김치 지원을 제대로 못 받는 등 곳곳에서 '사랑나눔 김장김치'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구미지역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일부 사람들은 김장김치·연탄 지원이 진부한 복지 지원 서비스라고 하지만 소외계층들에게 김장김치·연탄은 아직까지 반드시 필요한 복지 서비스"라고 아쉬워했다.
새마을회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예산 공백을 대신할 후원자를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상황이 녹녹치 않지만 예산 공백을 메울 방법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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