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장한 체격의 40대 가장이 백신 2차 접종 후 나흘 만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나흘 만에 세상을 떠난 제 남편, 제발 도와주세요. 너무 막막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제주에 살고 있는 40대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늦은 나이인 43살에 남편과 결혼해서 행운처럼 찾아온 29개월 딸 아이와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 행복은 너무나도 빨리, 허망하게 끝나버렸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남편 A씨는 지난달 19일 제주 시내 한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다음날이었음에도 출근길에 오른 A씨는 퇴근 후 온몸이 뻐근하고 찌릿하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다 접종 나흘째 되던 날 A씨는 운전 중에 의식을 잃었고, 이후 수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었다. A씨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청원인은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헐레벌떡 병원으로 달려간 저는 아무것도 믿기지 않았다. 이제 저 수술실에서 나올 거라고 울고불고 소리쳤지만 영영 남편을 볼 수 없었다"면서 "올해 45살, 건장한 체격의 저희 남편은 평소 앓고 있던 기저질환도 없던 건강한 40대의 남성이었다. 그런데 심근경색으로 죽다니, 그것도 백신을 맞고 나흘 만에 이럴 수가 있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의 죽음으로 혼자 남겨진 저는 생전 처음 접해보는 복잡한 조사와 절차들을 해나가야 했다. 그리고 남편이 저와 우리 딸 곁을 떠난 지 한 달,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질병청의 조사도 흐지부지되며 어떤 조치도 없다. 누구보다 건강했고 성실했던 한 남성의 죽음, 그리고 파탄 나버린 가정. 정부의 말처럼 정말 백신하고 상관이 없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청원인은 "29개월 딸아이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서 꾹꾹 참으며 아기한테 밝은 모습 보이려 죽을 힘 다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딸아이 소고기 한번 더 먹이려 백신 맞고도 다음날 일하러 나간 남편, 구멍난 양말 신으면서도 괜찮다고 출근한 그날. 시간을 되돌려 백신을 맞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돌려서 백신을 맞지 말라고 그렇게 하고 싶다"며 "우리 아기는 아빠가 우주였고 전부인만큼 딸에게 최고였던 남편. 설마 이게 현실인가 아직도 믿기지 않고 제 귓가에는 매일같이 '아기 자? 일 다녀올게 쉬고 있어' 이 소리만 맴돈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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