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정자주권 확대 지역 발전 방안 모색”

청주공항 등 4곳 방문 강행군…“청년과 함께 정권 교체” 구애
인프라 확대에 중앙정부가 투자…창의성 막는 비현실적 제도 철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방문해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뒤 첫 지방 일정으로 고향인 충청 방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0일 청주를 방문해 지역 현안을 청취하는 등 이틀째 중원 공략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청주국제공항을 둘러본 뒤 지역발전 간담회를 개최하며 지역공항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놓고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그는 "청주공항을 지역 거점 공항으로 발전시키고 산업단지와 공항을 잇는 교통망 확충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해선 "첫째는 접근성에 있어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하고, 둘째는 재정 자주권을 확대해야 한다"며 "셋째는 경쟁력 있는 분야에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프라 확대에 중앙정부가 투자하는 게 첫 번째 원칙에 해당한다"며 "반드시 추진할 것이며 재정 자주권을 더 확대해 지역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2차 전지 강소기업인 '클레버'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2차 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로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계기로 올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신산업이다. 그는 '무조건 주 52시간제 해버리니까 창의적으로 일하는 곳에서는 상당 부분 애로가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비현실적 제도는 다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답변, 현 정부를 겨냥했다.

또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청년창업자 및 청년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갖고, 대선의 최대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3040 표심에 구애했다. 윤 후보는 SNS를 통해선 "저의 목소리는 줄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귀는 열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을 비롯해 모든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환기한 뒤 "청년을 선거용 장식품으로 잠깐 쓰고 버리지 않고, 국정 파트너로 삼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강행군은 이날 밤 청주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의 '심야 반상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