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 발언
사퇴 아닌 '선대위 보이콧'이라는 분석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이후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당대표실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금일 이후 이준석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며 "언론에서 보도되는 당 대표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됐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기념식 참석, 라디오 인터뷰 등의 일정이 자동 취소됐다. 오는 2일 선대위 회의를 비롯한 이번 주 일정에도 모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의 휴대전화는 이날 꺼져있는 상태다.
앞서 전날 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긴 데 이어 일정을 전면 취소하자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및 당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중대 결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가 사전에 선대위 일정을 공유받지 못하거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선대위에 합류한 것 등을 두고 윤석열 후보의 '이준석 패싱'이라는 논란이 당 일각에서 제기돼온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충청 방문 일정을 사전에 공지받지 못했는데 일부 기사에 이 대표가 동행한다고 보도된 것을 문제삼았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거다. '미리'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조기 합류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시나리오는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실망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면서 사실상의 '원톱' 역할을 하게 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전투 지휘 능력과 관련해 실적이 있지 않다"며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하는 이 대표가 사퇴할 경우 이제 막 가동된 선대위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실제 사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정을 전면 취소함에 따라 당분간 '선대위 활동' 보이콧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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