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가공업 노동자 만난 심상정…과학기술패권 토론회 간 안철수

입력 2021-11-29 16:28:28 수정 2021-11-29 20:11:45

[대선 D-100] 제3지대 주자들 정체성 드러내
심 "최소 여건 갖춘 노동환경 조성"…안 "기술력 가진 나라가 세계 지배"
김동연 '새로운 물결' 경기도당 창당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중 패권 전쟁 중, 대한민국의 전략은? - 과학기술패권국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선을 100일 앞둔 29일 제3지대 대선주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장소에서 지지를 부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보석가공업체(주얼리SL) 종사자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최소한의 여건을 갖춘 노동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아직도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건강에 치명적인 청산가리와 메틸알콜을 다루는데도 건강검진조차 시켜주지 않는 노동탄압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반짝이는 경제지표에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에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바뀌어야 진짜로 대한민국이 바뀌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임금체불이 확인되면 국가가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기업주에게 구상권 청구하는 제도도입을 공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중 패권 전쟁 중, 대한민국의 전략은? - 과학기술패권국가' 토론회에 참석해 "다음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분야는 과학기술과 외교"라며 "과학기술은 더 이상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고 첨단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제는 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이고, 국가 지도자는 맨 앞 전선에서 사령관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득권 타파를 부르짖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새로운 물결' 시도당 창당 작업을 이어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새로운물결 경기도당 창당발기인대회 축사를 통해 "기존 정치판과 정치세력을 교체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정치·경제·교육·사회의 틀을 바꿔 포용과 상생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기실 권력 투쟁과 유지에만 급급한 것이 지금의 정치인데, 정치 방법도 새롭게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겠다"며 "대한민국 정치판을 완전히 쓸어버리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