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23명에서 3명으로 급감…경북 포항 코로나19 확산세 꺾이나

입력 2021-11-29 16:29:38

종교시설 중심으로 확진세 증가하다가 주춤
5일새 전수조사만 1만3천여명 초기 방역 총력

경북 포항시 남구 보건소에 감염병관리센터가 준공됐다. 코로나19 등 검사를 의료진과 시민이 분리시켜 의료진이 별도의 방호복을 입지 않고 검사할 수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남구 보건소에 감염병관리센터가 준공됐다. 코로나19 등 검사를 의료진과 시민이 분리시켜 의료진이 별도의 방호복을 입지 않고 검사할 수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코로나19 확진세가 나흘째 급속히 치솟다가 29일 총 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종교시설발 1명·역학조사 진행 중 2명 등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의 경우 지난 25일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위드 코로나 이후 첫 두자릿수를 기록했으며, 26일 10명·27일 20명·28일 23명 등 확진세가 계속 번져나갔다.

특히, 이번 확진세는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24일 남구의 A종교시설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지난 27일 18명·28일 12명 등 주말 이틀 동안 30명이 종교시설발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수조사를 통해 감염 추정 장소 또한 A종교시설에서 다른 4곳의 종교시설이 추가됐으며,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총 5곳의 종교시설에서만 41명(교인 24명·교인 관련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다수의 학생들도 발견돼 포항시는 25~29일 5일간 초등학교 5곳·중학교 2곳·고등학교 2곳 등에서 총 1만3천936건의 전수 조사를 펼쳤다. 일일 평균 3천484명이 검체 채취를 한 셈이다.

이 기간 동안 포항시는 밀접 접촉자를 모두 자가격리토록 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집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잦은 전수 조사와 검체 수가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확진자가 나오면 전수조사를 통해 초기에 진압해 빨리 잡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지 4주 만에 집단감염 발생으로 흔들리고 있다.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