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조카 변호·형수 욕설…李 관련된 의혹만 20여개
지지율은 안 오르고 與 속앓이
더불어민주당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20년 만에 정권재창출을 노리지만, 이재명 대선후보의 도덕성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부터 조카 살인사건 변호 논란까지 국민의힘이 정조준하고 있는 이 후보의 의혹만 20여개에 이르면서, 네거티브 대응이 정권재창출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먼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대장동 의혹은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이미 이 후보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초 LH 임직원들의 투기 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들끓는 가운데,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면서 지난 10월 대선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는커녕 박스권 지지율에 꼼짝없이 갇힌 모습이다.
최근엔 조카 살인사건 변호 논란으로 또 한 번 도덕성 리스크를 노출했다. 지난 24일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이 변호한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하며 사과했는데, 피해자 가족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비판이 쇄도했다.
이 후보가 변호한 이른바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은 지난 2006년 이 후보의 조카 A씨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 B씨와 그의 어머니를 살해한 흉악 범죄다. 당시 이 후보는 법정에서 조카 A씨가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변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후보는 결국 지난 26일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지율 반등을 노리던 이 후보로서는 도덕성을 넘어 인성 문제에도 치명타를 입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친형 고(故) 이재선 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및 형수 욕설 논란도 내년 대선까지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을 중요 변수다. 최근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와 장모에 대한 여권 공세에 맞서 이 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집중 부각하고 나섰다.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은 지난 25일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총 25명의 시민이 정신병원에 행정입원(강제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숫자가 66명 이상으로 보인다"며 대한의사협회 등 제3의 기관을 통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도 당사자인 김부선 씨의 맹공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선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김 씨는 최근 윤석열 후보의 페이스북에 "전 남친이 구속되는 뉴스를 봐야하는 가혹한 현실"이라고 댓글을 다는 등 원외 최전선에서 이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폭 유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불법후원금 모금 의혹 등 도덕성 검증을 위해 이 후보가 해명해야 할 의혹들이 차례로 대기 중이다.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은 "이번 대선의 특징은 비호감 대선, 네거티브 대선"이라며 "특히 이재명 후보의 경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사법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정치적 공방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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