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갑작스런 예능 촬영 취소에 "주말 일정 다비웠는데 황당"

입력 2021-11-28 11:03:53

"다른 후보 촬영해 방송됐던 프로그램인데…부당한 처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가상공간 청년공약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가상공간 청년공약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청년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습니다'란 주제로 2호 공약을 발표하며 가상공간에 입장한 기자들과 일문일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TV예능프로그램 촬영 직전 '프로그램 자체가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제3후보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28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요청을 받고 '내가 실제 사는 삶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토요일(27일) 촬영을 목표로 수요일 작가들이 저희 집에 와 인터뷰도 하고, 금요일 저녁 카메라 설치를 위해 로케이션 협의도 마무리하고 갔다"고 했다.

그런데 "목요일(25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면서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하여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돼 촬영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어이없어했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 섭외는 방송사에서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섭외에 응하고 제작일정을 확정한 상태에서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이건 방송사 자체 판단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미래비전과 정책을 알려드리기 위해 쉴 틈 없이 전국을 다니고 있으며 특히 27일 토요일엔 8개의 일정이 잡혀있었다"며 "그럼에도 방송사에서 하루 종일 촬영이 필요하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어렵게 취소한 직후였다"라는 점을 들어 분노 지수가 더 높고 허탈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를 비롯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부당한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만을 바라보며, 진실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전문.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요청을 받고 흔쾌히 응했습니다.
저의 실제 사는 삶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요일 촬영을 목표로 준비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요일에 작가들이 저희 집에 와서 인터뷰도 하고, 금요일 저녁 카메라 설치를 위해 로케이션 협의도 마무리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하여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되어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대선후보 섭외는 방송사에서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섭외에 응하고 제작 과정을 시작하고 일정도 확정한 상태였습니다.
하루 전까지 진행 중이던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그리고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대선 출마 선언 후, 국가의 미래비전과 정책을 알려드리기 위해 한시도 쉴 틈 없이 전국을 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토요일에는 선거 운동을 위한 8개의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방송사에서는 하루 종일 촬영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두 양해를 구하고 어렵게 취소한 직후였습니다.
중요한 하루를 날려버린 것보다도, 토요일 만나 뵙기로 했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습니다.
저를 비롯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부당한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공유드립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만을 바라보며, 진실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