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조선의 사이다 이재명"

입력 2021-11-25 20:56:44 수정 2021-11-25 21:37:54

이재명, 김남국. 연합뉴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김남국. 연합뉴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온라인소통단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국회의원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의 발언들을 두고 "조선의 사이다 이재명"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표현하면서 "대한민국 대선 후보자로서의 외교적 방향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으로 다시 한번 '사이다 이재명'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이다' 및 '사이다 이재명'은 이재명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경기도지사 등 공직자 시절 보여준 추진력·언행에 대한, '사이다처럼 시원시원하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별칭이다.

이 글에는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의 일본, 한일관계, 대일관계 관련 발언을 중심으로 소개한 언론 보도가 첨부됐는데, 이를 두고 김남국 의원은 사이다 발언을 했다고 평가한 셈이다.

그러면서 일본 기자들을 상대로 이재명 후보가 사이다 발언을 했다며 '조선의 사이다'라는 새로운 별명을 이재명 후보에게 붙인 맥락이 확인된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 기자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대일 강경 발언을 언급,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일관계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실용 외교를 대일 관계에 어떻게 적용할지 이재명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한일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일본 보수세력을 가리키는듯, 일본 현실 정치 세력들은 한때는 사과하기도 하고, 한때는 그걸 부인하면서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 한 번 잘못했다고 얘기했는데 뭘 자꾸 사과하냐'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국내적 필요 때문에 한국을 대상으로 대외적 긴장 관계를 만드는 현상인 일본의 우경화를 지적, "전후 독일이 유럽 국가들에게 취했던 태도를 일본은 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산케이신문 기자는 이재명 후보에게 일본과의 추가적인 안보 협력 강화 필요성 및 과거 일본을 두고 '군사적 적성 국가'라고 한 것을 두고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등을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한일 간 안보 협력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하면서도 과거사·독도· 우경화 등의 문제를 일으킨 일본의 전례를 언급, "우리로서는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3년 전 '수출규제'라는 방식으로 (일본이)한국에 대한 일종의 경제 공격을 시도한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우리나라와의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작 그럴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일본을 지적한 뉘앙스이다.

아울러 이날 이재명 후보는 "과거사, 영토 문제와 사회·경제 교류 문제 등 분리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해나가는 '투 트랙'으로 접근해나가면 좋겠다"고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대일 관계 해법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