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후보 "성폭해과 전면전" 약속,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디지털 성착취 강력 대응,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천안삼거리 회동 제안
제3지대 대선주자들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여성 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제정하고, 모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확고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이 되는 즉시 성폭력과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며 ▷성적 자기 결정권 존중 ▷조기 성교육 제도화 ▷성폭력에 대한 무관용 등 '젠더 폭력 근절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비(非)동의 강간죄 도입,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제정, 디지털 성폭력 대응 체계,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 아동 성 착취 강력 대응 및 리얼돌 판매유통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성폭력 근절 5대 공약'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아동과 여성의 안전을 개선하고 양육부담을 줄여주는 내용의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성폭력, 데이트 폭력, 스토킹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가해자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처벌과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거절 의사를 밝힌 혹은 명시적 동의 의사라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관계를 시도했다면 성폭행으로 처벌하도록 형법 297조를 개정하겠다"며 "제2의 N번방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디지털 성착취가 일어나는 '디지털 플랫폼'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새로운 물결'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제3지대 후보들의 의기투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 부총리는 KBS 라디오에 출연해 "조건 없이 세 후보가 만나서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며 "양당구조를 혁파하고 기득권을 깨는 논의라면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27일 새로운 물결 충청지역 시도당 창당대회에 즈음해 심상정·안철수 후보를 천안삼거리로 초청해 삼겹살을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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