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한 운동회
기부금은 루게릭병 환우 병원 건립에 보태
특수학교인 대구보건학교(교장 전용석)가 희귀병 환자를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려고 운동회를 열어 화제다.
대구보건학교는 최근 '루게릭병 환우 병원 건립 기금 마련 프로젝트'로 '기부 운동회'를 열고 모두 5만7천300원을 적립했다. 이는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는 '누구나 쉽고 즐겁게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뜻에서 시작한 것이다. 꿈길교육지원센터(대표 윤태섭)가 기부 운동회를 후원했다. 중증 뇌병변, 지체장애를 가진 대구보건학교 학생들은 학부모, 교사와 함께 컵 쌓기, 보자기 배드민턴, 단체 훌라후프 등에 도전했다.
운동회에 참여한 학부모 고란숙 씨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한 것도 좋았지만 내 아이도 누군가에게 도움만 받는 게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며 "기부 운동회가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기부 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유진 학생은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는 시간이었다. 나도 아프지만 아픈 사람을 도울 수 있어 좋았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친구, 선생님과 함께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운동회에서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들의 팔과 다리 역할을 했다. 이 프로젝트를 운영한 이성하 교사는 "많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해 즐거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며 "서로 돕고 배우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가르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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