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역감염 53명 중 17명이 목욕시설 2곳 관련 확진자
50-70대 주기적 방문해 전파…탕 내부 대화·음료 섭취 영향
대구의 목욕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불을 댕겼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 53명 가운데 13명은 중구 A목욕탕 관련 확진자다. A목욕탕의 집단감염은 지난 18일 이용자 2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받은 진단검사에서 최초 확진되면서 시작됐다.
이용자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확진이 이어져 사흘 만에 누적 확진자는 20명(목욕시설 17명, n차 3명)으로 늘었다.
목욕탕을 방문한 적이 있는 확진자 17명 중 이용자가 16명, 종사자가 1명이다.
A목욕탕 관련 확진자 대부분은 '달 목욕' 방식으로 시설을 반복적‧주기적으로 이용하면서 친밀하게 지내면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20여 명의 목욕탕 이용자들이 매일 오전 비슷한 시간대에 목욕탕을 함께 이용하면서 탕 내부에서 대화와 음료 취식 등을 한 것이 감염 빌미가 됐다.
또 확진된 이용자들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접종을 마친 50~70대 연령층으로, 접종 완료 뒤 상당한 시간이 흐른 탓에 면역효과가 떨어진 점도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파악한 A목욕탕 시설 내 접촉자는 약 320명으로,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A목욕탕을 이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독려 중이다.
이날 수성구의 B사우나에서도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명(목욕시설 6명, n차 6명)으로 늘었다.
B사우나는 지난 15일 이용자 1명이 유증상 검사에서 확진된 뒤 종사자 및 이용자 80여 명에 대해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종사자 2명과 이용자 4명, n차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순히 샤워만 하고 오는 등 시설을 짧게 이용하기보다는 매일 반복적으로 시설을 이용하며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태에서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최초 감염자에 노출되는 대상과 범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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