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중국 정부 고문 인용 보도…"중국이 대만 상황 통제 자신"
중국이 대만 장악까지 고작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 통제를 자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고문은 중국 지도부가 대만 상황이 통제 아래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우리가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미·중 정상회담과 중국 공산당이 채택한 3차 역사결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대만과 관련해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만약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시 주석이 '인내심'과 '성의'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또한 중국 공산당이 역사결의를 통해 중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국가통일을 이룩하는 시점과 계기는 온전히 중국 쪽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자문 싱크탱크인 상하이연구원의 위신톈 원장은 SCMP에 "대만 독립세력이 계속해서 도발한다면 우리 또한 대응할 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전쟁과 같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대만 독립 반대'가 전쟁이냐 아니냐와 똑같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취할 수 있는 여러 단계가 있으며 우리는 아직 연장통에서 꺼내쓰지 않은 연장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법적, 경제적, 문화적 압박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이달 초 중국 정부는 독립을 완고하게 추구하는 대만인에 대해 중국 국내법으로 형사처벌하겠다며 대만 관리 3명을 블랙리스트 에 올렸다.
위 원장은 "중국의 군사력은 앞으로 계속 강해질 뿐이며, 이로 인해 다른 나라들이 대만 편에 서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군사적 방법은 마지막 수단이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을 장악하는 데는 겨우 몇분밖에 걸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하면 대만해협 여론을 해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인내심을 강조하며 자국내 여론을 진정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민족주의의 부상 속에서 대만 무력 침공을 지지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 상무부가 생필품 비축을 권고하자 대만과 곧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심리 속 사재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한편에는 대만이 계속해서 독립을 밀어붙인다면 중국이 인내심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 관련 단체인 대만연구협회의 양리셴 연구원은 SCMP에 "6년 전 집권한 대만 민진당이 레드라인을 넘는 쪽으로 움직이면서 우리는 군사적 압박과 준비를 강화해왔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유명 블로거 런이는 자신은 평화통일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이라며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다른 많은 이들처럼 나 역시 시 주석이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으며 이를 해결할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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