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치인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이 아니라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9일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 번화가에서 시민들을 만나 "진정한 머슴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거리에 놓인 플라스틱 상자에 올라 즉석연설을 하며 헌법을 인용,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모든 권력은 모든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을 대신해 일하는 이는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어진 모든 권한, 모든 영향력과 모든 역량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백성은 물과 같아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 배를 뒤집기도 하는 존재"라며 '주권이 국민에 있다'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달 당내 경선 TV 토론회에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의식한 듯 "누군가는 이만큼 (법을) 어겨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저는 티끌만큼도 어기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중을 향해 "여러분들 제가 오라고 해서 온 것 아니죠?"라고 물은 뒤 "제가 일부러 (사람들을) 모아서 말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 저는 이만큼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포항 시민들을 만난 윤 후보 사진을 게재하며 "윤 후보의 방역 지침을 어긴 마스크 미착용 사례가 너무 많아 지적하기조차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여러분에게 얼굴을 보이려고 마스크를 안 벗는다"며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정말 온몸 던져 그들과 싸우기 위해 단 하나의 흠도, 단 한 톨의 먼지도 없이 살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집에 갔더니 무슨 종이가, 우편물이 잔뜩 또 왔다"며 "당신의 계좌를 털었다, 증권, 보험, 은행을 털었다고 차곡차곡 쌓여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수십 년간 그런 것처럼 먼지 털듯 털렸고, 지금도 탈탈 털리지만, 전혀 걱정 하지 않는다"면서 "요만큼이라도 흠이 있었으면 '이명박근혜' 정권 때 광화문 농성하며 싸우며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민들에게 "격려 박수 한 번(해달라)"고 말했고, 이에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가리켜 "학벌도, 지연도, 돈도, 조직도, 정치적 후광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혈혈단신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도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 국민 여러분들이 이끌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믿지 않으면 대체 누구를 믿겠느냐"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오로지 국민을 믿고, 눈과 귀를 가진, 5천만 개의 입을 가지고 소통하는 국민, 집단지성을 믿고 지금까지 왔던 길처럼 똑바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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