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관계자가 전한 이재명 부인 상태…"구토·현기증·의식 소멸에 따른 낙상"

입력 2021-11-09 17:43:38 수정 2021-11-09 17:52:4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로 9일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한 가운데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씨의 상태에 대해 "새벽 1시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 모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후보 비서실 배우자실장인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혜경 여사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인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급기야 9일 새벽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딛쳐 열상을 입었다.

김 씨는 응급실로 이송돼 진단 및 치료를 받았고, 이날 아침 열상부위 봉합 수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같은날 오후 12시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응급실과 병원에 동행하고 자택에서 아내를 보호 중"이라며 "이에 따라 부득이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아내와 함께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개인 사정으로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 갑작스레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애써주신 119 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김 씨의 소식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거듭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제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힘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며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오늘 하루 만큼은 아내 곁에 있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실장으로서,
김혜경 여사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오늘(9일) 새벽 1시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 모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습니다.
전날인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심야(9일 새벽)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딛쳐 열상을 입어,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았고, 9일 아침 모 성형외과로 이송하여 열상부위 봉합수술을 하였으며, 당일 12시경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안정가료중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응급실과 병원에 동행하고 자택에서 아내를 보호중입니다.
이에 따라 부득이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아내와 함께 자택에 머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