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대결서 윤석열, 이재명 압도…尹 46% VS 李 34%

입력 2021-11-09 09:10:26 수정 2021-11-09 09:58:22

윤석열 지지율 2주 새 11.8%p 상승…컨벤션 효과
윤-안 단일화 전망은 반반, 이-심은 부정적 전망 압도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차기 대선이 4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7,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14명(응답률 6.1%,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2.2%p)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46.2%로 모든 후보 중 가장 높았다. 이 후보는 34.2%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각 4.3%, 3.7%를 기록했다.

윤 후보 지지율은 2주 전 같은 조사보다 11.8%p 상승했다. 나머지 세 후보 지지율은 변동폭이 0%p대로 크지 않았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면서 다른 당내 경쟁자들에게 가 있던 표심을 그대로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 지지율은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15.8%p), 대구경북(+14.9%p), 부산울산경남(+13.7%p)에서 상승폭이 컸다. 세대별로는 20대(+23.0%p)와 60대(+18.9%p), 70대 이상(+14.3%p)에서 상승폭이 컸다.

대부분 계층에서 윤석열에게 선두를 내준 이재명은 광주·전라와 40대, 진보층,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 정도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한편 단일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 가능성은 팽팽히 맞섰다. 응답자의 43.0%가 단일화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40.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61.3%가 '단일화 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안 후보 지지층은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53.8%로 과반을 기록한 탓이다.

이재명-심상정 단일화 전망은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67.6%로 높았다. "단일화 할 것" 응답은 18.0%에 그쳤다. '잘 모름'은 14.4%였다. 67.3%가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심상정 지지층 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지층도 68.8%가 단일화 전망에 부정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