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본예산 10조원 시대'…일상회복·경제도약 기대

입력 2021-11-08 16:57:36 수정 2021-11-08 20:12:38

총 10조1천448억원 편성…위드 코로나 맞춰 ‘7대 분야’ 중점 투자
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로 지친 삶 보듬고 경제회복 마중물 역할"

채홍호 부시장이 내년도 대구시 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내년도 본예산 규모를 올해 대비 8%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구시 본예산은 총 10조1천448억원에 달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본예산 1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시 예산을 올해 대비 7천551억원 증액해 본예산 기준 첫 1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며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도약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려는 데 중점을 둬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 가운데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6천708억원(9.1%) 증가한 8조280억원이고 특별회계는 올해 대비 843억원(4.1%) 늘어난 2조1천168억원이다

이 예산은 ▷일자리와 민생경제 활성화 ▷인구활력·매력적인 인재도시 ▷5+1 미래신산업 집중육성 ▷동서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조성 ▷시민의 삶을 보듬는 사회안전망 강화 ▷문화예술도시로 재도약 ▷탄소중립·녹색환경조성 등 '7대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우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일자리와 민생경제 활성화' 분야에 6천507억원이 편성됐다. 이 재원으로 중소기업에 6개월 이상 재직한 청년근로자(만 15~34세)에게 5년간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한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예산을 347억원으로 증액했다.

대구시는 6천938억원이 투입되는 '인구활력·매력적인 인재도시' 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태어난 출생아에게 200만원씩 즉시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둘째는 100만원, 셋째 아이는 200만원을 지원한다.

미래신산업 육성과 관련해선 미래형 자동차 선도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중심 에너지 기업을 지원하고 메타버스 사업도 신규 지원할 방침이다.

균형발전 기반조성 사업을 위해 대구시는 19억원을 들여 군공항과 미군시설 이전을 위한 용역비를 신규 편성하고, 대구 소년원·교도소 후적지 개발 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광역철도 건설과 상화로 입체화 사업에도 총 378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3조2천517억원을 편성했으며, 문화예술 사업비 지원을 위해서도 2천68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채홍호 부시장이 내년도 대구시 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재원 마련을 위해 대구시는 지방세와 국고보조금 등이 늘어나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지방세의 경우 분양 경기 호조로 취득세 등이 2천억원 급증하고 경기 회복으로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소비세도 2천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란게 대구시 설명이다. 또 상하수도 특별회계가 반영되면 2조원이 넘는 특별회계 목표 달성도 여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별도의 논평을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대구시가 새로운 일상으로 나가고 확실한 경제도약을 이룩할 수 있도록 어느 해보다 심도 있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2022년도 예산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삶을 보듬고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