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패배 후 "평당원으로 백의종군" 재차 강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후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던 홍준표 국회의원이 7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적었다. 향후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돼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되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며 "그동안 수천통의 카카오톡과 메시지를 보내주신 여러분들께는 곧 개설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2030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해 독자적 행보를 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원 중 일부는 홍 의원의 패배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탈당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의 선출 이후 '노인의힘', '구태의 힘' 등으로 깎아내리며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윤 후보의 지지자들을 '틀딱'(노인세대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5일 경선에서 패배하자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을 당했어도"라는 표현으로 아쉬운 감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알리면서 "모든 당원들이 한마음으로 정권교체에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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