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선대위 구성"…후보선출 후 첫 오찬회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윤 후보를 위해 비단 주머니를 20개쯤 준비했다"고 하자 윤 후보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일정을 시작한 첫날 마포구 한 카페에서 이준석 대표와 약 1시간 20분 가량 오찬 회동을 하고 대선 전략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식당 이름에 '사심'(四心)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경선 후보 4명의 마음을 모아 선거에 대비하겠다는 뜻에서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식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달 중 선대위를 무조건 구성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속칭 '비단 주머니'라 불렸던 준비된 일들을 후보에게 공개했고, 이것들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단주머니를 20개쯤 준비했다. 오늘은 개략적인 내용으로, 비단 주머니 2주차 정도까지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후보는 "본선을 어떻게 치를지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가 본선 준비를 꼼꼼히 해오신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이 대표와 당 관계자들과 선거 준비를 차분하게 하겠다. 선대위와 당은 어차피 동일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관계에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비친다'는 지적에 대해 "밖에 공개는 안됐지만 대표님과 저는 자주 소통하며 생각을 나누고 만나왔다"며 "그런 오해는 앞으로 저희가 하나라는 것을 보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이 부분은 윤 후보와 제 생각이 완벽히 일치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들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참여 여부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윤 후보는 "시간을 두고 있다. 아직 조직의 구성이나 형태, 어떤 분을 영입하고 모실 것인지 정해진 게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관련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뵐 생각이다.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여러 가지 조언도 듣고 도움도 요청하겠다"며 "후보님들께서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일 내 한번 뵙고 자리를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선 후보 자격으로 회동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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