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친윤 등 참모만 300명…'윤석열의 사람들' 누구?

입력 2021-11-05 18:47:46 수정 2021-11-05 20:57:26

주호영 선대위원장으로 힘 보태…·전·현직 금배지 100명 가까이 포진
'풀뿌리' 조직력으로 존재감 부각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윤석열의 사람들'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후 줄곧 지지율 1·2위를 달리며 경선 레이스에서부터 참모만 300명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캠프를 운영했다.

특히 보수정당의 전통적인 '텃밭'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 전임 원내대표이자 최다선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막판 합류하면서 특유의 '풀뿌리' 조직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의 인재풀은 크게 법조계, 당내 친윤계, 전문가 등 세 그룹으로 요약된다.

윤 후보는 사법시험 '9수' 늦깎이 검사로 시작해 '검찰 수장'까지 올랐기 때문에 율사 출신 인맥이 적지 않게 포진해 있다.

현역 의원 중 권성동(사법연수원 17기)·정점식(사법연수원 20기)·유상범(사법연수원 21기) 의원이 검사 출신이고, 주호영(사법연수원 14기)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김경진(사법연수원 21기)·주광덕(사법연수원 23기)·박민식(사법연수원 25기) 전 의원도 검사 출신으로 캠프에서 윤 후보를 도왔다.

이에 더해 경선 기간 윤 후보를 지지하는 전·현직 국회의원만 100명 가까이 달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표적으로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지난달 윤 후보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경선에서 보수정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의 당심(黨心)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는데, 주 의원 합류로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가 경쟁 주자를 압도할 수 있도록 막강한 조직력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친윤계는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 '입당 촉구 성명'을 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회부의장인 5선의 정진석 의원을 필두로 4선 권성동·재선 윤한홍·이양수, 초선 유상범·윤주경·윤창현·지성호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명이다.

이 가운데 정진석·권성동·이종배·김성원·박성중·이달곤·이만희(영천청도)·정점식·김선교·백종헌·서일준·안병길·엄태영·유상범·윤두현(경산)·정찬민·최형두·태영호·홍석준(대구 달서구갑)·윤주경·윤창현·이용·지성호·한무경(비례)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6월 29일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지역 출신인 한무경 의원은 캠프 산업정책본부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경선캠프 내부를 살펴보면 주호영 의원을 중심으로 박진·김태호·하태경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중량감 있는 중진급 정치인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주호영(대구)·정진석(충청)·권성동(강원) 의원은 지역 정치에 잔뼈가 굵은 중진으로, 정치신인인 윤 후보의 밑바닥 표밭갈이를 지원해왔다.

윤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부친 고향인 충남 공주를 부각하며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폈고, 대구고검에서 검사로 일했던 경험을 부각하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의 인연, 강릉 외가 등도 거론하며 지역 민심을 끌어모았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도 정책 관련 조언을 아끼지 않아 김 전 위원장도 향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중책을 맡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 된 후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 된 후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