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윤석열 후보의 향후 대권 행보 일정이 이날 오후 공개됐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 윤석열 후보가 10일 광주를 방문하고, 다음날인 11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아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광주 방문 계획의 경우 이날 대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윤석열 후보가 직접 밝혔는데, 이어 수시간 후 구체적인 일정이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광주와 봉하마을 모두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기반 및 핵심 장소인 까닭에, 오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에 맞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방문한 것과 닮은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광주 방문은 윤석열 후보가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인해 등을 돌린 민심을 잡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0월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갑 당원협의회에서 한 전두환 관련 발언 후 논란이 커지자, 대선 경선 종료(11월 5일)에 앞서 진화를 위해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는 경선 승리 후로 일정이 잡힌 셈이다.
이번 광주 방문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광주시민들에게 사과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향한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호남 정치권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같은 당 대선 경선 경쟁자들의 비판이 잇따라 쏟아진 바 있다.
윤석열 후보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고, 그 외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봉하마을 방문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만날 지 여부에 역시 시선이 쏠린다.
권양숙 여사는 지난 10월 22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았다. 대통령 선거일에 이 후보에게 한 표 찍겠다. 대통령이 돼 다시 봉하마을을 찾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윤석열 후보와 권양숙 여사 간 회동이 이뤄질 경우, 권양숙 여사가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권양숙 여사가 윤석열 후보를 아예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이 경우 역시 정치적 파장을 만들 전망이다.
▶윤석열 후보는 또 내일인 6일 오전 7시에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소상공인들과 만나고,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선거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윤곽이 언론을 통해 전해질지에도 관심이 향한다.
이어 이날 오후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8일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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