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출마'로 사실상 추대…투표율 19.5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4일 국민의당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전 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단독출마한 안 대표가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총투표율은 19.59%로, 득표율은 찬성 92.18%, 반대 7.82%다.
안 대표는 이날 '대선 후보 수락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한 10년 전이 어저께 같다며 "많이 봤고 느끼고 배웠다. 그만큼 정치라는 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이어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 10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정치적 중도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는다. 오른손도 왼손도 필요하다"면서 "정치판에서 말하는 정치 공학이라는 유치한 단어가 어쩌면 대한민국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는 계산하지 않는다.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힘이 없다. 거대 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하다. 무모하고 불가능해 보여도, 단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준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고 했다.
아울러 "안철수의 정치는 복잡하지 않다. 진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후보 공모 공고가 난 지 9일 만에 확정됐다. 단독 출마한 만큼 사실상 '추대'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 등록 신청비(심사비)는 1억원으로 책정됐다.
당초에 전통시장 상인인 강성현 씨도 대선 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이 부적격 통보를 했다. 제출 서류에서 강 씨는 지난 8월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로 등록했다가 탈락한 경력을 누락해 문제가 됐다.
안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미 국민의힘에서 신청하고 이미 자격에서 여러 문제가 있어 탈락한 분이라고 들었다. 저희도 같은 기준으로 그렇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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