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확정…찬성 92%

입력 2021-11-04 18:05:03 수정 2021-11-04 19:31:37

'단독출마'로 사실상 추대…투표율 19.5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4일 국민의당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전 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단독출마한 안 대표가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총투표율은 19.59%로, 득표율은 찬성 92.18%, 반대 7.82%다.

안 대표는 이날 '대선 후보 수락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한 10년 전이 어저께 같다며 "많이 봤고 느끼고 배웠다. 그만큼 정치라는 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이어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 10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정치적 중도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는다. 오른손도 왼손도 필요하다"면서 "정치판에서 말하는 정치 공학이라는 유치한 단어가 어쩌면 대한민국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는 계산하지 않는다.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힘이 없다. 거대 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하다. 무모하고 불가능해 보여도, 단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준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고 했다.

아울러 "안철수의 정치는 복잡하지 않다. 진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후보 공모 공고가 난 지 9일 만에 확정됐다. 단독 출마한 만큼 사실상 '추대'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 등록 신청비(심사비)는 1억원으로 책정됐다.

당초에 전통시장 상인인 강성현 씨도 대선 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이 부적격 통보를 했다. 제출 서류에서 강 씨는 지난 8월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로 등록했다가 탈락한 경력을 누락해 문제가 됐다.

안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미 국민의힘에서 신청하고 이미 자격에서 여러 문제가 있어 탈락한 분이라고 들었다. 저희도 같은 기준으로 그렇게 처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