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공동 번영 방안 논의

입력 2021-11-04 14:52:37 수정 2021-11-04 18:47:25

2018년 포럼 첫 개최지 포항…한국 17개 지차제·러시아 18개 지자체 구성
올해 주제 ‘한-러 30년, 극동을 세계의 중심으로’ 올해 울산광역시서 개최

지난 2018년 포항에서 열린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2018년 포항에서 열린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시는 4일 울산광역시에서 개최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양국 지방정부 간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한-러 30년, 극동을 세계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를 비롯한 울산광역시 내 주요 장소에서 진행된다. 국내 17개 지자체 및 러시아 극동·북극지역 18개 지자체와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7개 주제 세션에서는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각 분야별 한-러 양국 지방정부 간 상호이해와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특히 북극항로·물류 세션에서는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른 항로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은 행사 2일 차인 4일 참석해 공식 오찬을 시작으로 개회식 및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 러시아 상원의원단 면담, 한-러 지방정부 서밋, 홍보관 및 러시아 현대 미술전 관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 한-러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상생협력 관계를 도모하기 위한 양자회담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러시아 주정부 간 일대일 회담으로 진행됐다. 포항시는 사할린주와 연해주, 캄차카주, 자바이칼주 정부 관계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사할린주와는 수소산업 등 미래 신산업 관련 인적자원의 양성과 교류 방안, 풍부한 수산물 교역 방안 및 포항-사할린-일본 카페리선 취항을 위한 협력 방안, LNG교역과 관련해 장기적 상호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한인축제 등 공동문화 행사 개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해주와는 포항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 간 현재 컨테이너 정기선이 운항 중에 있지만 다소 아쉬운 물동량 교역에 대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영일만항-블라디보스토크항-일본 항만 간 크루즈 및 카페리 항로 개설, 러시아의 풍부한 수산 자원의 수출입 및 유통 방안 등 항만물류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캄차카주와는 캄차카주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같은 가공되지 않은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한-러 간 주요 교역 수산물인 명태와 킹크랩 등의 교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 지방정부 간 크루즈 및 카페리 항로 개설에 대한 실무자급 협의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