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교육부 "국민대, 김건희 논문 재검증 계획 제출"

입력 2021-11-03 21:53:22 수정 2021-11-03 22:07:50

지난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이에 앞서 부인 김건희 씨가 윤석열 신임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이에 앞서 부인 김건희 씨가 윤석열 신임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대가 그간 논란이 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에 대한 재검증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3일 오후 8시쯤 국민대가 보낸 논문 재검증 계획 관련 공문을 접수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어 공문 내용을 검토, 곧 관련 입장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대는 오늘까지 공문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고, 이어 마감시한을 4시간 남겨두고 제출을 완료한 것이다.

이는 국민대가 앞서 연구 부정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씨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검증 시효 만료를 이유로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던 것을, 번복한 맥락이다.

김건희 씨
김건희 씨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학술논문 표지

▶김건희 씨가 2008년 쓴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로 국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남편 윤석열 전 총장이 대선 예비후보가 되자 뒤늦게 논란이 됐다. 2007년 본인이 쓴 논문을 일부 표절했고, '애니타' 제품의 저작권 위반 소지도 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지난 9월 10일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김건희 씨 논문 관련 의혹에 대해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의거, 검증 시효가 지났다"고 밝히면서 조사를 추진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학부생들이 총투표를 실시하고, 동문들도 논문 검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학교를 상대로 명예훼손 집단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김건희 씨 논문 재조사 촉구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국민대 학부생들의 총투표 결과는 찬성 94.4%(5천609명), 반대 1.5%(88명), 기권 4.1%(245명)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투표는 10월 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진행됐는데, 투표 종료 후 투표율이 개표 조건인 50%에 미달(43.45%), 결국 투표를 이틀 더 연장해 10월 7일 최종 투표율이 50.47%(5천942명)로 마무리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월 22일 국민대는 교육부에 "조속한 시일 내에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지난 9월 10일 본조사 실시가 불가하다고 결정한 논문에 대해 조사 논의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이때 11월 3일(오늘)까지 논문 재검증 계획을 교육부에 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국민대 입장이 나오면서, 불과 이틀 뒤인 11월 5일 진행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후보 선출에서 김건희 씨의 남편 윤석열 전 총장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에도 시선이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