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세 번째 맞짱 토론…與 "홍 부총리 귀국때 지원금 논의"
野 "현 시점서 지급 효과 덜할 것"…부동산 정책·주 4일제 등 논의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SBS에 출연, 생방송 토론배틀로 맞붙어 '대장동 의혹'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두 대표의 1대1 토론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주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지급론'. 송영길 대표는 "세수가 10조원 이상 더 늘어날 걸로 보인다"며 "세수 추계 결과를 보고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사실상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세수가 증가한 만큼 추가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절차상 해결해야 할 난점이 있다. (이탈리아 출장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귀국하면 여러 가지 상의를 해 볼 생각"이라고 언급, 지급 수순을 밟을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니,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 영업제한이 조금씩 풀리면, 재난지원금 없이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소비 진작성 재난지원금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효과가 덜할 수밖에 없다"며 "원하지 않던 돈 10조원이 들어와서 나눠주자는 건 조세정의에도 맞지 않다. 다른 것들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장동 의혹' 등과 관련한 특검 도입을 놓고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수사 초기에 경찰과 수사본부, 검찰의 미온적인 태도에 국민의 많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누가 악한 의도를 가지고 이런 판을 만든 것인지 가려내야 한다"고 특검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이에 송 대표는 "돈을 받은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냐. 그 돈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은 게 아닌가. 그럼 곽 의원부터 구속을 시켜야 한다"고 받아쳤다.
부동산 정책을 놓고는 송 대표가 한발 물러났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 공급대책을 서두르지 못했다. 1가구 1주택만 가지는 것도 옳지 않다"고 했고, 이 대표는 "전국 주택 공급량이 백몇 퍼센트라고 하는데, 젊은 세대들이 특정 형태·지역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생기며 폭등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대선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와) 여러 다른 지점과 다툼이 있다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상수로 놓을 필요는 없다"(이 대표), "틀린 것이 있더라도 같이 추구해야 할 것이 크다면 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린 자세로 보려고 한다"(송 대표)는 원론적 답변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의 '주 4일제'와 관련해선, 송 대표가 "주 52시간도 힘들다고 중소기업에서 아우성이다"라고 했고, 이 대표는 "공무원에는 소구력이 있겠으나, 대부분은 20% 소득감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 부정적 입장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점수에 대해선 "기본점수 3점 드리겠다"고 했고, 송 대표는 "외부 경제 지표는 정말 큰 발전을 했다"면서도 "반성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양당 대표는 '상대 당 대표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나'라는 질문에 대해 송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 군기를 딱 잡아서 말 듣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 군기를 잡아야 한다"고 응수하는 등 기 싸움을 벌였다.
자당으로 영입하고 싶은 상대당 소속 의원으로는 송 대표가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을, 이 대표는 대구 출신의 조응천 의원을 각각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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