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파크골프협회 "여가선용하려는 동호인 급증, 시설 확충 필요"
반대쪽 "둔치 많은 시민 활용 공간으로 해야지"
경북 경산시가 남천둔치에 파크골프장 9홀을 증설하려하자 인근 주민들이 휴식공간 보장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경산시는 대평동 남천둔치 동편에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9홀(면적 8천166㎡)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 하천점용허가를 완료하고 지난 9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 골프장 인근에는 이미 18홀(면적 9천422㎡)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착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근 시민은 "남천둔치는 많은 경산시민이 찾는 도심 속의 녹지공간이자 휴식공간이다"며 현 상태로 보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크골프장 인근 아파트 입주민 상당수는 "기존 18홀 파크골프장 운영으로 소음과 주차 방해 등 적잖은 불편을 겪어오고 있는데, 9홀이 추가되면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A아파트 입주민 1천여 명은 파크골프장 추가 증설을 반대하는 서명을 받아 경산시에 전달했다.
공사가 지연되자 경산파크골프협회는 "당초 계획대로 9홀 추가 증설을 해 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경산시에 제기했다.
협회 관계자는 "남천둔치 골프장 이용 동호인이 1천500명 정도지만 규모가 작아 공을 치려면 1시간 정도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추가 증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가 다른 곳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할 때까지 한시적이라도 추가 조성을 하고 원상복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많은 시민은 "시가 추가 증설에 앞서 찬반 여론을 충분히 파악한 후 예산 확보 등 사업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파크골프회원과 주변 시민들간 갈등만 생기게 됐다"고 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찬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추가 여론 수렴과 시가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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