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투표율 60% 돌파 전망
윤석열 "정권교체 책임감 느껴"-홍준표 "당에 젊은 변화 바람"
유승민 "신규 당원 큰 변수로"-원희룡 "전략적인 선택 기대"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이틀째인 2일 투표율이 50%를 돌파했다. 기록적 투표율에 경선 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책임당원 선거인단 56만9천59명 중 총 31만6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4.49%를 기록했다. 투표 첫 날인 전날에는 총 투표율 44.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6일 2차 예비경선 당시 모바일·ARS 투표 총 투표율 49.94%를 뛰어넘는 수치다. 3~4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당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자동응답방식(ARS)으로 투표를 이어간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본경선 최종 투표율이 60%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이틀 만에 당원 절반 이상이 투표할 정도로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각 캠프는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야말로 기록적인 투표율이다. 야권에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당겼던 사람으로서 당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바꿔 이 나라를 반듯하게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유불리 해석과 관련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높은 투표율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여기에 윤 후보 측도 당원 비율이 43%가 넘는 영남에서 꾸준한 지지율 강세를 보인 점, 전·현직 의원이 캠프에 대거 합류해 '조직표'가 가능한 점 등을 근거로 당원 투표에서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청년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는 홍준표 예비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에 익숙한 '2040 당원' 표가 자신에게 쏠렸을 것으로 보고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본경선에서는 2차 예비경선 때보다 당원 19만여명이 더 늘었는데, 이 신규 당원 중 2040세대가 42%, 50대 이상이 58%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 후보는 이날 부산역 광장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당에 젊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당 대표의 젊은 리더십은 당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2030 세대를 지목했다.
하지만 유승민 예비후보도 새로 유입된 젊은 층이 자신에게 표를 줬을 것으로 보고 당원 투표 승리를 자신했다.
유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6월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는 4일 동안 투표해서 겨우 50%가 안 됐는데, 어제 하루 만에 44% 가까이 투표했다"며 "60~70%까지 투표율이 가지 않을까 보고 있고, 30만명 가까이 들어온 신규 당원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종 경선은 모든 당원이 투표하는데, 그 중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젊은 층이 많다. 당연히 나한테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을 기대했다.
원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청 앞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높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4개월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대결에서 누가 거꾸로 공격당하지 않고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 전략적인 선택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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