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구치소로" 원희룡, 대장동-청와대 43㎞ 도보투쟁…특검 도입 촉구

입력 2021-11-02 18:04:26

대장동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1인 도보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시청 앞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1인 도보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시청 앞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해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성남시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약 43㎞를 도보 행진한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대장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몸의 앞뒤로 '특검하라'는 문구가 적힌 천을 두른 채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원 전 지사는 출발에 앞서 "비리를 저지른 '떼도둑'을 대장동의 거대한 무덤 속에 파묻어버리고, 내 집 마련의 꿈이 다시 살아나는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 함께 일어나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원 전 지사는 오전 8시쯤 '4단계 상향 용도변경'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백현동의 한 아파트에 도착해 아파트를 둘러싼 옹벽을 김은혜 의원과 함께 올랐다.

그는 "(옹벽을) '재명 산성'이라고 이름을 붙이겠다"며 "이재명의 비리 현장이다. 성지 순례가 아닌 '명지 순례' 2코스"라고 비유했다.

원 전 지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거쳐 성남시청에 도착해 "대장동 8천억원과 백현동 4천억원 수익 몰아주기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입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며 "성남시의 가장 큰 이권 사업이 시장 뜻에 반하고 진행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와 '재명 산성'을 쌓은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이 후보가 갈 곳은 구치소"라고 맹비난했다.

원 전 지사는 막바지 경선 소회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야당 후보는 누구의 코치도 없이 4개월간 이 후보와 장기전을 치러야 한다"며 "(대선까지) 4개월 동안 이 후보가 대장동 올가미에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한 후 오후 9시 30분쯤 청와대 사랑채에서 도보 투쟁을 마칠 예정이다.